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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review

레이저 데스에더 3500DPI & 데스에더 블랙에디션 비교+사용기


아바를 하면서 3년넘게 로지텍의 마우스만 고집해왔습니다.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각 게이밍마우스 회사마다 특유의 감도와 그립방식에 따른 손에 베여버린 포인팅 방식이 있기때문에 같은 회사의 라인이면 몰라도 다른 회사 제품으로 넘어가는데에는 상당한 갈등이 생깁니다.

올하반기 아바 대회부터 로지텍의 G9X가 금지 장비로 선정되면서 불가피하게 마우스를 갈아타야됬었는데
마침 2011 지스타에 참관해서 데스에더 3500DPI 를 얻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마우스를 득템하고 2주넘게 열심히 적응해서 얻은 결과로는
"데스에더의 정점은 블랙에디션이다."
라는 답으로 데스에더 블랙에디션까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부터 FPS 게이밍에 실사용하면서 느꼈던 데스에더 시리즈의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측은 2011 지스타에 참관해서 파이어폴 부스를 지나가다 운좋게 얻게된 데스에더 3500DPI 입니다.
좌측은 데스에더 3500DPI를 사용하면서 추가로 구매한 데스에더 블랙에디션


두 제품의 온라인 최저가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오픈마켓 최저가로 비교했을시 1,000원 ~ 3,000원 정도 차이가 있더군요. 그리고 데스에더는 마우스의 특성상 잠깐 사용해보고 포기하여 중고로 올라오는 제품이 많아서 A급의 신동품도 저렴하게 구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좌측부터 블랙에디션과 3500DPI 그리고 크기 비교를 위해 함께 올려 놓은 로지텍의 G400 입니다.

육안상으로 크기는 G400과 큰 차이는 없지만 실제로 손으로 잡아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손바닥을 받치게 되는 엉덩이 부분이 상당히 낮고 마우스가 전체적으로 바닥에 깔리는 그립방식이 되면서 손목의 스냅으로 포인팅하는 핑거그립 유저는 어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런점 때문에 데스에더의 적응기간이 여느 마우스보다 길고 힘듭니다.
데스에더는 핑거그립의 유저가 손목의 스냅만으로 포인팅하는건 적응의 한계가 있습니다.
팜그립으로 연습하며 적응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데스에더 3500DPI 와 블랙에디션의 외관과 체감상의 차이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측면 부분의 재질 차이 입니다.
데스에더 3500DPI의 경우 마우스에 대한 적응이 모두 이뤄진다고해도 장시간 사용시, 특히 게임을 할때에는 수시로 닦아주면서 해야 될 정도로 땀과 유분이 많이 묻어났습니다.
하지만 데스에더 블랙에디션의 경우 측면부분이 무광 재질로 되어있어 이런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클릭감
두 마우스의 좌버튼 클릭시 다시 튀어오르는 반발력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블랙에디션이 좌버튼의 클릭감이 약간 높았고 게이밍시 한발한발 점사를 할때에 격발되는 타이밍이 미묘하게 다름이 느껴졌습니다. 반발력이 높다,낮다는 개인에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리게 되지만 일단 두 마우스의 반발력은 확실한 차이가 보였고 스위치나 구조상의 어떤것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 됩니다.

그외에 메쉬부분과 휠부분의 LED 발광 (블랙에디션은 LED발광이 되지 않습니다.)
상판의 재질과 색상외에는 그립방식 또한 차이가 없었으며 드라이버 역시 버젼만 틀리면 기능상의 차이점은 없습니다.





Feet가 하얀 위가 데스에더 3500DPI이며 아래가 데스에더 블랙에디션

저의 취향상 패드 위에서 빡빡하게 포인팅되는 제동력이 높은 움직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두제품 모두 브레이킹 써클을 부착 해놓은 모습입니다.


이제부터 데스에더의 마우스 특성으로 인해 문제되는 몇가지와 왜 팜그립 방식을 사용해야 되는지 써보겠습니다.

우선 핑거그립의 경우 손목과 손가락의 좌우 상하 운동만으로 마우스의 포인팅을 하여야 됩니다.
마우스의 감도가 아주 높다면 예외겠지만 대부분의 FPS 게이머들이 한번의 스냅으로 게임상에서 180도 정도로 회전이 되는 중저감도, 중고감도의 센시를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의 범위내의 각도이동을 넘어서는 포인팅시 마우스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현상이 발생되는데
데스에더의 레이저센서가 바닥을 스캔하는 인식높이가 아주 높기 때문에 위의 과정에서 포인팅이 의도치 않은곳으로 휘날리게 됩니다.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팜그립 유저의 경우 패드를 끝에서 끝까지 움직이는 운동범위가 아주 넓기 때문에 마우스를 들고 놓는 횟수가 현저히 적고 데스에더의 그립방식상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도가 핑거그립에 비해 낮습니다.
(데스에더를 핑거그립으로 장시간 사용하면 손목이 아주 아픕니다.)

또 한가지 더 문제점으로 포인터를 아주 천천히 이동하고있을때에도 우클릭을하게 되면 포인터(에임)가 √ 이런 식으로
튀는 증상이있습니다.
이 문제는 Feet와 센서의 인식높이 문제로 하이퍼글라이더등의 국내 게이밍기어 샵에서 판매하는 대체 Feet를 겹붙여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란토코리아에서 판매하는 0.7mm의 가장 두껍고 브레이킹 성능이 높은
 MouseBrake Super Breaking 을 부착했습니다.



 



데스에더의 경우 기존 Feet의 대체 목적의 글라이더가 아니라 Feet를 높여 인식높이를 낮추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기존의 Feet 위에 2겹의 글라이더를 겹붙였습니다.


기존의 Feet위에 붙여놨던 브레이킹 써클보단 브레이킹 성능이 약간 낮지만 그래도 인식높이가 많이 낮아져서 들고 놓을때에 포인터(에임)이 떨이면서 대각선으로 휘날리던 증상이 많이 줄었고 우클릭시 에임이 √ 모양으로 튀던 증상 역시 개선되었습니다.





- 정리 -
데스에더를 2주넘게 써오면서 느낀점은 "내가 만약 처음부터 이 마우스만 사용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고 느낄만큼 적응이 힘들고 기존의 마우스들과는 너무나 까다로운점들이 많았습니다.
한편으론 게이밍 마우스로 처음부터 데스에더를 사용했었다면 위에서 느낀 불편하고 단점이라 느꼈던 부분을 전혀 체감하지 못할만큼 뛰어난 마우스라 보입니다.
FPS 커뮤니티와 관련 카페에서 데스에더에 대한 평가중 이런 말을 하신분들이 있더군요.

"데스에더가 적응기간이 길어서 짜증나지만 1달 정도 뒤엔 FPS 게임에선 정말 어떤 장비보다 사기템이 되어버린다."

여러 게이밍 브랜드의 마우스중 이 가격대에 레이저 센서와 데스에더 만큼의 완성도를 지닌 마우스는 없다고 보입니다.
A/S 부분도 제품 발송 후 평균 3~4일 이라는 기간을 감안해서 마음만 먹는다면 보증기간 2년 내내 항상 깨끗한 상태의 마우스를 가질 수 있습니다.

FPS 게임을 할때에(아바) 이전 마우스를 쓸때 만큼의 기량이 90% 이상 올라온듯 하고 정말 적응이 되면 될 수록 신뢰가 쌓이는 마우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