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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review

로지텍 G400 게이밍 마우스 구매후기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 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과 본인의 체감만으로 이뤄진 다분히 주관적인 글 입니다.

- 마우스는 특히나 플레이어의 그립방식과 게임내 실력과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평가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천부적으로 가진 FPS에 대한 재능이 없지만 애착을 가지고 즐기는 게임을 남들보다 조금 이라도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때문에 작년까지만해도 각종 장비 뽐뿌에 시달리던 유저입니다.
한동안 G9X 만으로 '마우스의 끝은 G9X다!' 라는 세뇌를 하며 버텨왔는데 얼마전 G9X 를 AS 보내게되며 서랍에 박아두었던 MX518 를 사용해보니 의외적로... 기복이 심한 샷발이 안정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나마 삽퍼는게 많이 줄었다는..;;) 한달정도 쭈욱~ MX518 을 사용하다가 마침내 뽐뿌라는 그 분을 영접해 G400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실력도 글 솜씨도 없지만 몇일간 사용하면서 느꼈던 이런저런 부분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볼려고 하니, 다소 허접하고 잉여가 쓴 후기라도 G400 의 구매의사가 있는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명작 MX518 의 후속 G400 [좌 G400, 우 MX518]




MX510 부터 이어온 범고래를 모티브로한 인체공학적 오른손잡이전용의 디자인은 MX518 출시 후 FPS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아왔고 로지텍 G,MX 라인중 가격대비 가장 내구성과 품질이 우수한 부품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국내외

여러 포럼과 전문가들의 제품 분해를 통한 입증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본인도 이 부분에 혹해 처음 아바를 입문했을때

MX518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마우스 입니다.

손바닥 부분이 감싸게 되는 마우스의 엉덩이(로지텍 로고) 부분이 상당히 안착감이 좋아서 게임 이외에도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하는 분들도 손목의 부담감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좌,우측버튼의 적절한 반발력으로 인한 특유의 쫀득한(?) 클릭감이 돋보인다 할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초창기부터 5만원 초중반대로 로지텍의 게이밍 제품중 비교적 중저가를 형성하였기에 아바나 서든XX 유저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G400 의 최저가도 5만원 초반대 입니다.)





2. 전격 비교!



MX 510,518 시리즈의 소개는 이쯤 하고, 본격적으로 G400 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외형적, 물리적 뷰는 99% MX518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고질적 문제였던 땀과 기름기에 약했던 바디부분의 무광처리와 125Hz 고정이였던 마우스 폴링레이트가 최대 1000Hz 까지 변경이 가능해졌으며, 일명 '웨어' 라고 불리오는 셋포인트를 과감히 벗어버리고 'Logitech 게임 소프트웨어 8.xx' 로 변경되었죠.
그리고 하단부 피트의 재질 또한 PPTE (Polytetrafluoroethylene) 라는 거창한 재질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폴리데트라플루오레데슴니어림ㄴ얼;ㄴㅇ러 ??? ㅡㅡ



좌측의 G400과 3년간 함께해온 우측의 MX518



우선 G400의 바디라인의 무광처리는 정말 맘에 드네요.

MX518 를 사용하면서 땀이 차고 기름기로 인해서 때가 끼는게 정말 싫었던 저는 문방구가서 물사포로 직접 바디부분을 밀어버렸습니다.
그로인해 사진의 우측처럼 보기는 정말 싫어졌지만 기존의 문제점들은 어느정도 해소가 되더군요.
하지만 AS 를 포기해야됬고, 행여나 누가 볼까봐 부끄러워서 대회장이나 PC방에도 그냥 G9X를 들고갔다는..;;;
G400 은 다한증이신분이 사용해도 항상 표면이 깔끔하게 유지 될 정도로 오버해서 말하면 거의 절대 때가 끼지 않습니다.

MX518 바디라인의 유광때문에 G5를 추가로 구매했지만 MX518과 G5는 형체만 똑같은뿐 확연히 다른 마우스더군요. 3일쓰고 무상양도해버렸습니다 ㅡ.ㅡ;



(촥~ 달라붙는 그립감)



두번째로, 마우스 폴링레이트-

일명 초당보고속도 라고도 하는데, 그냥 짧게 말해서 마우스에 입력되는 제스쳐를 얼마나 짧은 주기로 USB 포트를 통해 PC로 전달하느냐 정도 입니다.
이게 중요하냐 안하냐는 느끼는 분들에 따라 다른데요.
저의 경우엔 MX518의 고정 125Hz로 사용할때 일반적인 사용에는 전혀 차이나 체감을 못하였지만 아바를 하면서 포인팅의 동선이 길어질때 즉, 마우스가 패드 끝에서 끝으로 움직이는 긴 움직이시에 (예를 들어 스나로 플레이하면서 줌을 하고 다닐때라던지) 화면이 약간 떨리는듯한 느낌을 받아서 강제로 폴링률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500Hz 로 변경하니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 되었습니다.
G400 에서는 기본 웨어로도 이러한 부분을 변경하니 편리하더군요.

변경된 웨어의 경우엔 UI 의 편의성에 대해선 기존에 비해서 지적할만한 부분이나 아직 버그나 오류에 대한 부분도 찾지 못햇지만, 기존의 셋포인터에 비해 메크로 기능과 버튼에 대한 프로필등과 같은 세세한 기능이 디테일하게 설정가능하도록 바뀌었으며 메크로 기능은 특히 RTS,RPG 게임시 많은 강점이 될 듯 합니다.




새로워진 G400의 전용 소프트웨어



끝으로 하단부 PPTE 피트에 대해서~

MX518 를 구형부터 사용하셨다면 기존 구형의 5개의 원모양의 피트부터 신형 MX518 에서는 반달 2개와 마른 타원형의 피트 1개로 바뀌었다는것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G400 에서도 피트의 모양은 신형 MX518 과 같이 반달 2개와 마른 타원형의 피트 2개로 이뤄져 있지만 재질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원래부터 브레이킹 써클을 붙이고 사용을 했던 터라 솔직히 차이점도 모르겠고 슬라이딩을 강점을 두어 매끄럽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소개를 보고 포장을 뜯자마자 바로 브레이킹 써클을 붙여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기가 어렵네요.
(개인적으로 아바할때 만큼은 마우스가 붕붕 떠다니는 슬라이딩감을 매우 싫어합니다...)



덕지 덕지 붙은 브레이킹 써클
[좌측 G400, 우측 MX518(구형)]




TIP. 브레이킹 써클을 구매하실때에는 커팅된 전용 제품으로 구매하지마시고 노커팅 원판을 구매하셔서 직접 붙이시는게 여러마우스에 사용이 가능하여 차후에 다른 제품을 구매했을때에도 재사용이 용이합니다.





3. 직접 써보고 느껴보니...



음... 일단 셋포인터의 설정과 G400 의 웨어를 거의 비슷하게 동기화시키고 해보니 감도는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존의 느낌 그대로의 감도라고해도 될 정도로 똑같습니다.
물론 아바 감도도 MX518 의 감도와 동일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점 하나 발견.
좌버튼이 MX518 에 비해 반발력이 약하고 약간 헐겁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유격이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사진상으로도 조금 보이네요.



틈이 약간 벌어져있는데 지금 저 틈 깊이정도로 좌측버튼이 가볍게 유격이 있어 클릭을 하지 않아도 손가락으로 살짝치면 상하로 버튼이 떨립니다. (글로 설명하기 애매모호한 그런...)
당장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본인의 G400만 이런게 아니라면 MX518 의 완성도에 대한 명성에 약간의 스크레치가 될 수 있겠습니다.

좌버튼의 문제이외에는 솔직히 MX518과 다른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스펙상으로는 무게도 5g 정도 증가 되었다고 하지만 이건 뭐 느낀다면 이 글 보고 있으신 이유가 없을 것이고...

실제로 어제 클전과 공방 열심히 하고 게임을 종료할때즈음 되서야 '아, 내가 오늘 새로산 마우스로 게임하고 있었군' 이라고 느낄 정도로 MX518과 똑같았습니다. (맨날 삽퍼는게 일이지만 평소보다 더 심하게 삽펐다고 생각지도 않았고 컨디션도 여느날과 다름 없이 평이 했었네요.)




결론적으로~



기존에 MX518 을 사용중이신분들은 그립감이나 감도에 있어서는 특별히 다른점이 없기에 좌버튼의 클릭감만 문제되지 않는다면 부담없이 갈아 타셔도 될 듯하고,
일부 소프트웨어적인 편의기능과 Mash한 표면이외에 다른 기대감은 져버리시고 오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현재 판매중인 MX518 신형을 구매 하실분들은 2~3천원 차이에 이왕이면 G400에 한표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주병과는 스나이퍼이지만 3가지 병과를 비슷하게 하는 잡병과이며 샷수준은 중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란걸 감안해주세요..;;

끝으로... 허접하고 잉여스러운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로지텍매니아분들과 마우스를 구매하실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